천안살림교회 2007

[유진수] 회중기도문 _ 20090906

실다이 2010. 1. 23. 15:47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지난 한 달간, 바로 한주를 주님의 보살핌과 손길 가운데 있었습니다. 오늘 귀한 이 시간, 주님 앞에 나와 경배와 찬양으로 온전히 예배 드릴 수 있음에 거듭 감사합니다!

돌이켜보면 주님 말씀을 좇아서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발자욱을 따라서 우리 교우들은 말씀을 실현하는 세상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연유로 주님의 말씀과 수많은 행적과 놀라운 창조주의 이적은 우리들 삶의 지표이자, 푯대로서 우리 삶 가운데 항상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정과 일터에서 생활하는 중에도 심지어 잠을 자고 있는 중에도, 먹고 입고, 사람들과 어울려 지나는 모든 순간마다 주님은 저희들 곁에 항상 서 계심을 느낍니다.

또한 이 세상의 모든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을 대변하는 사람들을 주님은 우리들 가운데 별들만큼이나 많이 뿌려 놓았습니다. 처음은 들판에 뿌려진 작은 겨자씨였을지 몰라도 지금은 키를 훌쩍 넘어서는 큰 나무로 자라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히고, 부패한 곳을 염장하고 도려내는 구실을 다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자가 그렇고,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이 그렇고, 역사와 사회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이들도 그러합니다.

이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지위고하가 나뉘더라도 주님 앞에서 행하는 일들로서는 모두 다 공평함을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거짓과 위선으로 제앞가림만을 일삼는 무지한 위정자의 허무한 위세 앞에서 언제나 당당하게 진실과 정의를 천명하고  고발하고 대항하는 이들을 사회의 어른으로서 존경과 함께 같은 희망의 세상을 일구는 일에 어깨를 나란히 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땅위에서의 수고를 덜어주고 주님의 미션을 세상에 살아남은 우리들 어깨 위에 다시금 떠안아야 하는 일들이 물밀 듯이 밀려오는 사건과 시간들 속에 우리가 서 있습니다. 마치 욥이 하나님께로 박해와 고통을 받고 버림을 받았다고 느끼는 것처럼 때론 자포자기의 심정이 될 때도 있습니다.

주님, 우리가 의지하고 절망을 딛고 희망을 걸어야 할 이는 그리스도임을 이 시간 고백합니다. 우리는 약하디 약하고 주님의 역사하심을 머리로만 이해하려고 하는 때가 더 많습니다. 우리들의 외로움과 부족함을 주님의 지혜로 채워주시고, 우리의 생각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주님이 준비해놓은 시간에 맞출 수 있도록 허락하시기를 바라나이다.

치명적인 위험에 빠진 시인이 주님으로부터 응답을 받은 것처럼, 오늘 이 순간을 살아나가는 동안, 우리의 적은 바로 우리들 안에 깃들어 있는 자포자기와 패배주의임을 깨달아 경계하게 하시고, 낡은 것과 낡은 사람을 대적하여, 그 싸움에서 이기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을 통하여, 교우들의 참삶의 모습을 마음속에 밝게 비추어보면서, 주님께서 항상 우리들 가운데 살아계셔서 사랑과 자비로, 때론 독수리와 같은 날쌔고 굳센 용맹함과 영의 힘을 북돋아 주실 것을 믿사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