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후조] 일반고와 특목고의 과목 현황 2010

2009 개정 교육과정 시안의 이해와 개선 과제 

<부분발췌입니다>

홍후조(고려대, 교육과정학)

 

이번 교육과정은 그간의 총론과 철학을 달리하고 형식과 내용을 달리하는 면이 적지 않다. 학년군과 교과군, 집중이수, 집중과정 등을 도입하고, 수업에서 실질적인 학습의 유도, 진로에 따른 선택과 집중, 예체능 같이 자기실현의 절정이 조기에 오는 분야에서는 중등학교에서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기회 확대, 교육과정에 상응하는 교육평가에 대한 기대도 담고 있다. 또한 학교의 교육과정 결정권한을 확대하고, 교육청의 학교교육과정 지원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여전히 본격적인 교육과정 개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교과의 이해관계나 교사들의 격렬한 반대에 막혀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사들은 교육과정 개정으로 업무 부담이 늘거나, 역으로 수업시수가 줄어들어 직업적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한다. 그러므로 초등학교 담임교사들은 수업부담시수(주당 20시간 내외)가 일정해야 할 것이고, 여기에 체육, 음악, 영어 등 교과전담을 안정적으로 투입해 주어야 교육과정 개정을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므로 초등학교 교사는 누구나 담임교사로서의 자격과 음악, 미술, 체육, 영어 등 교과전담 교사의 복수자격을 가져야 교원운용에 탄력성이 생긴다. 소규모 학교를 비롯하여 중등학교 교사들은 교과상치를 거북해한다. 또한 교육과정 개정으로 수업시수가 줄어드는 문제에 대해 극력 반대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중등교사들은 가장 잘 가르치는 교과목 하나와 두 번째로 잘 가르치는 교과목 하나의 복수자격을 가지고 있어야 교육과정이 개정되더라도 안심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문서를 만들 때 학교급의 지침들을 뒤섞어 두니까 교원들이 읽다가 중단한다. 공통+초등, 중학, 일반고, 전문고를 별도로 분리하여 각각 15-20쪽을 모든 교사들이 읽을 수 있도록 소책자로 보급해주는 것이 좋다. 물론 학교별로 전체 학교급의 총론을 한 질씩 보급하는 것은 여전히 필요하다. 일반고와 전문고 교육과정이 목표부터 편제, 교과별 최소필수단위, 전문교과의 전공학과 등이 서로 확연히 다른데 같이 묶어 두니 서로 불편하다. 분리해서 만들어 주면 편리할 것이다.

 

본격적인 교육과정 개정 인프라는 교원들이 이성적으로 교육과정 개정에 대응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교육과정이 학생의 장래와 국가사회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면, 교사나 기성세대의 이해관계 때문에 미래지향성이 훼손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장차 100%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한다고 볼 때, 우리는 교육의 질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하고,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맞추어 다양한 방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질 높은 교육과정을 본격적으로 개정해야할 과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이런 쟁점과 문제점을 해소하는 일을 통해서 좋은 교육과정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표> 일반고와 특목고의 과목 현황

 

	일반고 보통교과	특목고 전문교과 (외고, 국제고, 과고, 예고, 체고)							과목수
국 어	국어,(8) 화법⑹, 독서⑹, 작문⑹, 문법⑹, 문학⑹, 매체 언어⑹	한국어		문학의 이해, 시 창작, 문장론, 소설 창작, 고전 문학의 감상과 비평, 희곡 창작, 현대 문학의 감상과 비평, 매체와 문학					7+1+8=16개
도 덕 사 회	도덕,(2) 현대 생활과 윤리⑹, 윤리와 사상⑹, 전통 윤리⑹ 사회(6), 역사(6), 한국 지리⑹, 세계 지리⑹, 경제 지리⑹, 한국 문화사⑹, 세계 역사의 이해⑹, 동아시아사⑹, 법과 사회⑹, 정치⑹, 경제⑹, 사회․문화⑹	한국의 전통 문화, 한국의 현대 사회, 지역 이해, 세계 문제, 국제법 비교 문화 Ⅰ(6), 비교 문화 Ⅱ(6), 국제 정치 Ⅰ(6), 국제 정치 Ⅱ(6) 국제 경제 Ⅰ(6), 국제 경제 Ⅱ(6), 인류의 미래 사회, 과제 연구 Ⅰ(6), 과제 연구 Ⅱ(6)						영어권 문화 Ⅰ, 영어권 문화 Ⅱ 00어권 문화 Ⅰ, 00어권 문화 Ⅱ	16+14+16=46개
수 학	수학(8), 수학의 활용⑹, 수학 I⑹, 미적분과 통계 기본⑹, 수학 II⑹, 적분과 통계⑹, 기하와 벡터⑹	고급 수학							7+1=8개
과 학	과학(8), 물리 I⑹, 물리 II⑹, 화학 I⑹, 화학 II⑹, 생명 과학 I⑹, 생명 과학 II⑹, 지구 과학 I⑹, 지구 과학 II⑹	고급 물리, 물리 실험, 고급 화학, 화학 실험, 고급 생명 과학 , 생명 과학 실험, 고급 지구 과학, 지구 과학 실험, 전자 과학, 환경 과학, 과학사, 과학 철학, 현대 과학과 기술, 원서 강독, 워크숍, 과제 연구 Ⅰ, 과제 연구 Ⅱ							9+17=26개
기술 ․가정	기술가정(6), 농업 생명 과학⑹, 공학 기술⑹, 가정 과학⑹, 창업과 경영⑹, 해양 과학⑹, 정보⑹	정보 과학			정보 과학 Ⅰ, 정보 과학 Ⅱ				7+1+2=10개
체 육	체육(4), 운동과 건강 생활⑷, 스포츠 문화⑷, 스포츠 과학⑹	스포츠 개론, 육상 운동, 단체 운동, 체력 운동 체조 운동, 투기 운동, 수상 운동, 빙상․설상 운동, 개인․대인 운동, 표현․창작 운동, 전문 스포츠 경기 초급, 전문 스포츠 경기 중급, 전문 스포츠 경기 고급, 전문 스포츠 경기 체력, 전문 스포츠 경기 실습, 스포츠 경영․행정, 스포츠 경기 과학, 스포츠 교육, 전공 실기, 체육과 진로 탐구, 코칭론, 전공 실습, 건강 관리							4+23=27개
		무용의 이해, 무용 전공 실기, 기초 한국 무용, 무용 음악, 기초 발레, 안무, 기초 현대 무용, 무용 감상과 비평							8개
음 악	음악(2), 음악 실기⑷, 음악과 사회⑷, 음악의 이해⑹	예능 실습	음악 이론, 시창․청음, 교양 실기, 음악 전공 실기, 합창, 합주, 연주, 음악사․감상, 컴퓨터와 음악						4+1+9=14개
미 술	미술(2), 미술과 삶⑷, 미술 감상⑷, 미술 창작⑹	미술 이론, 기초 조소, 미술 감상과 비평, 미술사, 기초 디자인․공예, 소묘, 미술 전공 실기, 기초 회화, 영상 매체와 미술							4+9=13개
		연극의 이해, 연극 감상과 비평, 연극 제작 실습, 연기, 무대 기술, 영화 제작 실습, 영화의 이해, 영화 감상과 비평, 영화 기술, 영화 창작과 표현							10개
		사진의 이해, 사진 편집, 기초 촬영, 디지털 사진 촬영, 중급 촬영, 디지털 사진 표현 기법, 암실 실기, 사진 감상과 비평							8개
외국어	영어(8), 영어 I⑹, 영어 II⑹, 실용 영어 회화⑹, 심화 영어 회화⑹, 영어 독해와 작문⑹, 심화 영어 독해와 작문⑹	영어 강독				심화 영어, 영어 독해, 영어 문법, 영어 청해, 영어 작문, 영어 회화 Ⅰ, 영어 회화 Ⅱ			7+1+7=15개
	독일어 I⑹, 독일어 II⑹, 프랑스어 I⑹, 프랑스어 II⑹, 스페인어 I⑹, 스페인어 II⑹, 중국어 I⑹, 중국어 II⑹, 일본어 I⑹, 일본어 II⑹, 러시아어 I⑹, 러시아어 II⑹, 아랍어 I⑹, 아랍어 II⑹	중국어 강독, 독일어 강독, 일본어 강독, 프랑스어 강독, 러시아어 강독, 스페인어 강독, 아랍어 강독				기초 00어, 00어 독해, 00어 문법, 00어 청해, 00어 작문, 00어 회화 Ⅰ, 00어 회화 Ⅱ			14+7+49=70개
한 문 교 양	한문 I⑹, 한문 II⑹ 생활과 철학⑷, 생활과 논리⑷, 생활과 심리⑷, 생활과 교육⑷, 생활과 종교⑷, 생활 경제⑷, 안전과 건강⑷, 진로와 직업⑷, 환경⑷								2+9=11개
과목수	90개	192개							282개

*사진, 무용 등은 일반고에서 개설하기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을 것임.

 

 

 

 

<표> 일반고 보통교과와 특목고 전문교과의 통합 정리에 대한 주장

쟁점	주장 1	주장 2
일반고 보통교과와 특목고 전문교과의 통합 정리	● 교육과정 구분이 학교간 격차와 단절을 초래 ● 고교 등급제, 특목고 우대 논란을 잠재우고 각자 적성과 진로에 맞는 학습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 불가피함 ● 일반고와 특목고의 중간 성격을 가진 학교 대거 등장. 거점학교 확대 ● 일반고의 특성화 유도, 고교체제 다양화 특성화 유도할 수 있는 기반 갖추기 ● 고교 체제, 수능 개편을 교육과정이 선도해야 함 ● 각 교과별 정비에 따라 최소한 10개 이상이 필요하므로 국어 사회 교과목 정비는 불필요	● 상호 차용할 수 있다고 지침으로 처리해주면 됨 ● 시일이 촉박하여 결정하기 어려움 ● 고교 체제 개편 등 수능 등과 연결되어 있어 장기적인 과제로 해야 함 ● 국어과 사회과는 과목을 축소해야 함

 

 

 

<표> 고교 교육과정의 기본구조(안)

	최소필수단위	진로별 선택과목	진로별 전공
일반고	110-120단위 이상	20단위 (3개까지 준비 가능)	-
특목고 전문고 자율고, 특례고	70 단위 이상	-	70 단위 이상 예체능 거점학교 50 단위 이상 수학과학 거점학교 50 단위 이상

 

 

<표> 특목고, 전문고의 전공이수단위수 적정량에 대한 주장

쟁점	주장 1	주장 2
특목고, 전문고의 전공 이수단위수의 적정량	● 외고 외국어특기자처럼 불필요하게 과다한 과목 이수를 강요하고 있음 ● 학교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학생의 진로에 맞는 다양한 집중과정 개설할 수 있게 함 ● 70단위 이상이면 80단위 이상도 할 수 있음. 사실상 80단위 이상은 임의적인 단위수일 뿐임(전공 40% 이상을 교과만 하면 70단위임) ● 학교의 교육과정 개설에서 자율성, 학생의 장래를 제약하는 교육과정이어서는 안 됨. 틀과 제도에 교육과정을 꿰맞추어서는 곤란 ● 교육과정은 학생 적성 진로를 개척을 돕는 것일 뿐 학교 규제, 특혜, 인허가 사항은 아님	● 특목고 등에서 편법 운영을 할 여지를 주는 것임 ● 특목고 지위를 유지하려면 80단위 이상은 하도록 해야 함